트리트먼트를 바꿔도 부스스함이 그대로인 이유
머리가 푸석하고 뜨면 대부분 트리트먼트나 헤어에센스부터 바꿔보게 돼요. 그런데 제품을 몇 번 바꿔도 그대로라면, 원인이 제품이 아니라 머리를 말리는 온도에 있을 수 있습니다.
모발 표면은 비늘처럼 겹쳐진 구조로 되어 있는데, 이 구조가 뜨거운 바람에 오래 노출되면 결이 들뜨면서 거칠어질 수 있어요. 이 상태에서는 트리트먼트를 아무리 발라도 겉에만 머무르고 결을 다시 눕히지는 못합니다.
결국 순서가 바뀐 셈이에요. 제품을 먼저 바꾸기 전에, 매일 쓰는 드라이어의 온도와 거리부터 확인해보는 게 먼저입니다.
온도보다 먼저 볼 것은 물기예요
드라이어 온도를 낮추기 전에, 먼저 확인할 부분은 말리기 시작하는 시점의 물기 양이에요. 수건으로 대충 눌러 물기만 뺀 상태에서 바로 뜨거운 바람을 쐬면, 짧은 시간에 많은 열이 필요해지면서 모발이 받는 부담이 커질 수 있습니다.
- 수건으로 먼저 두드리듯 물기를 최대한 제거하세요
- 뚝뚝 떨어지지 않는 상태에서 드라이어를 시작하세요
이 단계를 건너뛰면 아무리 저온으로 설정해도 건조 시간이 늘어나면서 결과적으로 열에 노출되는 시간이 길어집니다.
온도는 두 단계로 나눠 쓰는 게 낫습니다
처음부터 끝까지 같은 온도로 말리기보다는, 단계를 나누는 편이 결을 지키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어요.
- 뿌리와 머리카락 안쪽은 온풍으로 빠르게 물기를 날리세요
- 어느 정도 마르면 중간 온도나 미온풍으로 바꿔서 나머지를 말리세요
- 마지막에는 찬바람으로 짧게 마무리하세요
마지막 찬바람 단계는 들떴던 결을 다시 눕혀주는 역할을 해요. 이 단계를 생략하면 앞서 저온으로 잘 말렸어도 결이 정리되지 않은 채로 남을 수 있습니다.
드라이어와 머리 사이 거리도 온도만큼 중요해요
온도를 낮췄더라도 드라이어를 머리에 바짝 붙이면 실제로 닿는 열은 크게 줄지 않아요. 손바닥으로 느꼈을 때 따뜻한 정도가 유지되는 거리를 기준으로 삼아보세요.
대략 15센티미터 정도 거리를 두고, 한 자리에 오래 머무르지 않도록 드라이어를 계속 움직여주는 편이 좋습니다. 같은 부위에 바람이 오래 머물면 그 부분만 열을 많이 받아 손상이 몰릴 수 있어요.
트리트먼트는 이 타이밍에 발라야 효과가 남아요
트리트먼트를 감은 직후 젖은 상태에서만 바르고 그대로 뜨겁게 말리면, 성분이 결 안쪽에 자리 잡기 전에 열로 날아가 버릴 수 있어요.
- 감고 나서 수건으로 물기를 뺀 뒤에 발라주세요
- 바른 뒤 몇 분 정도 두었다가 건조를 시작하세요
- 건조가 끝난 뒤 가벼운 오일이나 에센스를 추가하는 방식이 결을 더 오래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어요
제품을 바꾸는 것보다, 바르는 시점과 그 뒤의 건조 온도를 맞추는 쪽이 먼저입니다.
이렇게 말리면 오히려 더 푸석해져요
좋다고 알려진 습관도 순서나 방식이 어긋나면 역효과가 날 수 있어요.
- 완전히 마를 때까지 뜨거운 바람만 쓰기찬바람 마무리가 빠지면 결이 들뜬 채로 남아요
- 드라이어를 한 자리에 고정하기특정 부위만 열을 반복해서 받게 돼요
- 자연 건조를 오래 두기물기를 머금은 시간이 길어지면 오히려 결이 부풀 수 있어요
- 트리트먼트를 바른 직후 곧바로 고온 건조성분이 자리 잡을 시간을 주지 못해요
다음번 드라이 순서를 이렇게 바꿔보세요
- 물기를 충분히 뺀 뒤 건조를 시작하세요
- 온풍에서 시작해 미온풍으로, 마지막은 찬바람으로 마무리하세요
- 드라이어와 머리 사이 거리를 15센티미터 정도 유지하세요
- 트리트먼트는 물기를 뺀 직후 발라 몇 분 두었다가 말리세요
이 순서만 지켜도 같은 제품을 쓰면서 결이 달라지는 걸 느끼실 수 있어요.
자주 묻는 질문
찬바람으로만 말리면 안 되나요? 건조 시간이 많이 늘어나서 오히려 물기를 머금은 시간이 길어질 수 있어요. 시작은 온풍으로, 마무리만 찬바람으로 하시는 편이 낫습니다.
드라이어 온도 표시가 없는 제품은 어떻게 하나요? 손등에 바람을 대봤을 때 따뜻하다고 느껴지는 정도면 적당해요. 뜨겁다고 느껴진다면 거리를 더 두거나 세기를 낮춰보세요.
자연 건조가 더 좋다고 들었는데 맞나요? 오래 젖은 채로 두면 모발이 오히려 부풀고 결이 상할 수 있어요. 어느 정도는 드라이어로 물기를 날린 뒤 자연스럽게 마무리하는 방식이 무난합니다.
곱슬머리도 같은 순서를 따르면 되나요? 기본 순서는 비슷하지만 디퓨저를 쓰거나 손으로 결을 잡아주며 말리는 방식을 더하면 도움이 될 수 있어요. 온도와 거리 기준은 동일하게 적용하시면 됩니다.